지은이 : 이병률
펴낸곳 : 북노마드
정 가 : 15,000원
자료제공: 보문서점
(하동군 하동읍 중앙로 23)
전 화 : 055)884-2064

‘이 대화집은 2015년 여름부터 2016년 여름까지, 글을 쓰고 글을 좋아하는, 책을 만들고 책을 종아하는, 그 글과 책이 우리의 약한 부분을 메꿔준다고 믿는, 결핍이 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세상의 작고 미세하고 섬세한 것을 내편이라고 생각하는 두 사람의 대화를 모았습니다. 서울 광화문의 어느 카페에서, 서울 신촌의 작은 갤러리에서, 이병률 시인의 제주 작업실에서 홍대 앞 카페에서, 그리고 책을 만드는 북노마드 사무실에서… 시간과 장소에 따라 대화는 달랐고, 그래서 좋았습니다’ 하동 보문서점에서 이번에 소개할 한권의 책을 집어들고 속페이지로 들어가니 일러두기에 이렇게 적혀 있었다.
그런데, 필자도 제법 많은 책들을 봤지만 이병률 대화집 ‘안으로 멀리뛰기’는 일단 속내를 들여다 보지 못했기에 그 내용이야 어떻든 책장을 대충 넘기다 보니 뭔가 아주 생소하다는 생각에서 일단 선택을 했다.
대화집 즉 인터뷰 글 모음이다. 묻는이 윤동희는 ‘1999년부터 2007년까지 《월간미술》에서 미술기자로, 안그라픽스에서 책을 만들었다. 2007년부터 북노마드 대표로 책을 만들고 있다. 틈틈이 미술에 대한 글을 쓰고 강의를 하고 있다’
그리고, 답하는이 이병률은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라며 아직 하지 못한 일들을 돌아본다. 시를 쓰고 여행을 하고 방황을 일삼고 살고 있지만 방송 일을 오래 했으며, 출판 일을 한 지도 어느덧 10년이 되었다. 섬을 좋아한다’
관련 자료를 챙기다 보니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는 <안으로 멀리뛰기>는 시집과 산문집 사이의 이병률 첫 번째 대화집으로, ‘《찬란》《끌림》《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등 10년간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작가 이병률의 첫 번째 대화집『안으로 멀리 뛰기』는 평소 이병률의 글을 흠모해온, 그의 책을 애독해온, 곁에서 후배로 함께 책을 만들어온 저자 윤동희가 질문하고 이병률의 답한 것을 엮은 책이다’라고 했다.
아울러, 책을 시작하며 지은이는 ‘그냥 만나고 싶었습니다. 사실 이런 바람은 저만의 것은 아닐 것입니다. 다행히 저는 책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만남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얼마나 머뭇거렸는지 당신은 잘 모를겁니다. 우선 그와 함께한 시간이 터무니 없이 적다는 생각이 저를 망설이게 했습니다. 오래오래 쌓아온 기억이 조금씩 섞이면서 대화의 맛을 조리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그처럼 무언가를 글로 옮겨 푼돈을 벌었을 뿐, 생각을 벼르고 느낌을 간직하여 종이라는 물질에 소복이 새겨본 경험이 없습니다. 그래도 이것만은 분명했습니다. 그냥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그의 시집에 추천사를 헌사해준 소설가 김훈의 말처럼 “그의 마음이 작동하는 모습을 그려내는 대화집을 만들고 싶었습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