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고등학교(교장 손성주) 배구부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김해생명과학고등학교에서 열린 제18회 경상남도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 남자고등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전교생의 약 10% 정도가 선수로 활약해야 하는 소규모 학교임에도 결속력을 다진 결과 우승까지 거머쥐게 된 것이다.

하동고등학교의 경기 이력을 살펴보면, 16강전에서는 마산공업고등학교를 상대로 2:1 승리를, 8강전에서는 김해진영고등학교를 상대로 2:0 승리를, 4강전에서는 양산남부고등학교를 상대로 2:1 승리를 각각 거두고 결승전에서 남해고등학교를 만났다.

탄탄한 조직력과 대규모의 응원단까지 합세한 상대 학교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1:1에서 마지막 세트가 진행되었다. 서로가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하동고등학교는 10:13까지 쫓기는 상황이 되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전의를 불태워 15:13의 역전승을 거두게 되었다.

배구부 학생들을 지도해온 윤우현 교사는“장거리 이동과 부족한 수면 시간, 그리고 오늘은 하루 동안 세 경기를 치러야 하는 등 모든 면에서 열세였고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되었다. 그럼에도 오히려 서로를 더 챙기고 격려하며 단단해지는 모습을 보여준 학생들이 참 대견하다.”는 말로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손성주 교장도 “어제와 오늘 어느 것 하나 힘들지 않은 경기가 없었을 텐데, 최선을 다해준 학생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특히 오늘은 마치 타국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처럼 심리적 부담도 컸을 텐데 정신력으로도 우승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인사말을 대신하였다.

한편, 하동고등학교 배구부는 11월 16∼18일 광주에서 열리는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 경남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