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지금 40대 초반인 제 남편은 감기도 잘 걸리고 오래가는 편인데다 콧물도, 코피도 자주나서 일하는데 집중력도 떨어진다고 합니다. 나름대로 양약과 한약을 병행하여 치료중에도 그때 뿐이고 잘 낫지 않네요. 감기는 그렇다 치고 코피를 자주 흘리는 것도 병인가요?

-. 김영섭 원장

답> 비출혈, 즉 코피는 비중격 앞에 있는 조직 부위에서 일어나는데 대체로 코를 세게 풀거나 재채기 할 때, 두부충혈의 염증 등으로 인해 혈관 파열이 일어날 때 생깁니다. 특히 어린이나 약한 체질의 학생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귀하의 남편처럼 중년 이후 갑자기 심한 코피를 쏟는 경우는 코피가 잘 나는 체질일수도 있지만 동맥경화, 고혈압, 만성신장염 등의 병도 의심해 봐야 합니다. 그리고 비강안에 용혈이 있으면 비폐색을 초래하고 코피가 심하고 급격한 경우 실신하는 수도 있습니다.

자주 코피를 쏟는 일이 되풀이 되면 전신빈혈, 현훈, 안면작열, 두중, 감정흥분, 이명증 등이 초래될 수도 있습니다.

일시적인 코피라면 최근 울화가 있거나 예민하고 피로한 상태가 지속되어 체력이 약해지고 저항력이 떨어짐으로써 동맥신경이 약해져 발생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간혹 간 기능이 나쁘고 소화기능이 좋지 않거나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어도 발생합니다. 여러 가지 전신성 질병들을 다스린다는 의미에서 비출혈을 가볍게 여기지는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