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삼재를 넘으니 달궁계곡에 수달래 겨우 몇 송이 보입니다.

수달래는 조금 더 기다려야겠습니다.

오늘은 좀 멀리 남원 인월까지 가서 들꽃들을 만났습니다.

산괴불주머니, 홀아비꽃대,

그리고 아직 꽃 피지 않았지만 은방울꽃 군락지를 만난 것이

큰 기쁨입니다.

5월 초순이면 만날 은방울꽃들 향기에 벌써 흐뭇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홀아비꽃대입니다.

구별이 어려운 꽃들이 많은데 홀아비꽃대는 그 생김이 독특하여 알아보기가 쉽습니다.

꽃대라는 식물은 2개의 대가 올라가지만 홀아비꽃대는 하나씩 올라가 홀아비꽃대라 불리는데, 아직 풀들이 많지 않은 봄 숲에서 연녹색 잎이 받쳐주는 흰색의 꽃잎이 더욱 희어 보이지요.

홀아비꽃대의 비슷한 꽃으로는 옥녀꽃대가 있습니다.

홀아비와 옥녀라!!

무슨 이야기가 있을까 궁금했었는데

그저 거제도 옥녀봉에서 처음 발견되어 옥녀꽃대라니

좀 싱겁습니다

홀아비꽃대는 전국적으로 분포하나 옥녀꽃대는 주로 남부지방에 분포하는데

꽃잎이 굵고 짧은 홀아비꽃대에 비해 옥녀꽃대는 꽃잎이 부드럽고 가늘고 긴 것이 구별법입니다.